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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통신   |    중국의 젊은 작가 8인

▶ <집과 투명>
중국의 젊은 작가 8인의 대표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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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즈덤하우스 편집부 정지연입니다.
오늘은 ‘집’이라는 공간을 테마로 중국 현대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엮은
기획 선집, 『집과 투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먼저 중국 소설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는 예를 들자면, 다이 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습니다.
문화대혁명 전후의 근대 도농 이야기들, 좀 더 현대와 가까워져도
그 혁명의 탯줄에 어쨌든 이어져 있는 듯한 이야기들 말입니다.

이 중국 소설집 『집과 투명』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
저는 많이 놀랐습니다.
어디에서나 시간은 흐르고, 세대가 바뀌며,
문학이 담는 풍경과 고민과 감각도 새로워진다는 그 당연한 사실이
중국에서도 물론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줬습니다.
그야말로 오래된 서사 전통은 강점으로 간직한 채
동시대의 풍경과 고민과 감각으로 경신한,
중국 현대 문학의 흥미진진한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집과 투명』에는 모두 여덟 명의 작가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화대혁명과 포스트 혁명 세대 이후
중국에서 오늘의 새로운 문학을 이끌고 있는
1970년대, 1980년대생 젊은 작가들입니다.
중국의 신세대 소설가들은 ‘집’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그들은 어떤 삶의 풍경들에 집중하고 있을까요?

이제 집은 우리에게 영원히 따뜻한 안식처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집은 여전히 우리가 타인과 세상의 시선에서 놓여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 아주 사적인 공간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우리는 늘 집으로 돌아가고,
집에서 꿈을 꾸고 욕망을 키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집은 자신에게 깃든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이야기를 투명하게 되비춥니다.
『집과 투명』은 그런 우리 시대의 집과 그곳에서 꿈꾸고 욕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초상을 여덟 편의 단편소설로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때론 쓸쓸하고, 때론 아이러니하고, 때론 슬프더라도,
그러나 많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여러분도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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