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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방

책,임자를 만나다
디자인의 꼴   |    사카이 나오키

1. 오프닝

 

구상 시인이 입원해 있을 때라고 하죠.

다른 사람들은 다 다녀갔는데 유독 기다린 사람만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기다리다 못해 섭섭할 때쯤 나타난 그 친구.

미안하다며, 빈손으로 올 수가 없어서 그랬다며, 손에 든 걸 내밀었습니다.

꾸러미를 풀어본 시인의 눈이 커졌는데요. 

그건 천도복숭아 그림이었습니다.

 

“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지 않나. 자네도 이걸 먹고 어서 일어나게.”

훗날 구상 시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그때 중섭이 준 천도복숭아가 제일 맛났었다!”

중섭은 바로 화가 이중섭. 

과일 살 돈이 없어 대신 그림을 그려 오느라 늦었단 생각에 

구상 시인의 가슴이 저렸다고 하죠. 

 

가난한 사람들의 우정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또 한 커플은 

아동문학가 권정생-이오덕 선생입니다. 

두 분은 30년간 수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은 걸로도 유명한데요. 

그 우정이, 평생 불우했던 작가로 하여금 이렇게 다짐하게 합니다. 

‘“어떤 슬픈 일이 닥쳐도 참고 기다려 보겠습니다. 안녕히!”- 권정생 드림’

 

인디언 말로 친구란 ‘나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존재’라고도 하죠.

사실 친구에게 내 슬픔을 짐 지우고 싶지는 않지요. 

하지만 어떤 슬픈 일이 닥쳐도 견디게 하는 존재. 

그런 우정이 한두 명쯤 있다면 그리 가난한 삶은 아니겠지요?  

안녕하세요, 여기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입니다. 

 

● 방송 시간 : 매주 수요일 아이튠즈 업데이트~

● 청취 방법 : 아이튠즈(iTunes) > 팟캐스트(Podcast) > [이동진의 빨간책방] 

 

 

 

2. 책, 임자를 만나다

 

자동차, 손목시계, 카메라, TV, 의자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들의 형태가 어디에서 연유하여 어떻게 진화해 갔는지 그 역사를 따라가는 책 <디자인의 골> 

'책, 임자를 만나다' 이번 시간에서는 이 책과 함께 우리 주변 물건과 디자인의 계보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의 꼴>

 

1) 책 소개 

<디자인의 꼼수> 저자 사카이 나오키가 디자인을 쉽고 명료한 언어로 접근했다. 자동차, 손목시계, 카메라, TV, 의자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들의 형태가 어디에서 연유하여 어떻게 진화해 갔는지 그 역사를 이야기한다. 이 시대의 최첨단을 걷는 디자인 콘셉터인 저자가 20세기를 상징하는 제품 디자인의 계보를 추적하며 시대를 해독한다.

 

2) 저자 소개 - 사카이 나오키

 

디자인 컨셉터. 1947년 9월 20일 교토에서 태어나다. 1966년, 교토 시립예술대학 디자인학과 입학 후 같은 해 미국으로 건너가 디자인 공부를 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타투 컴퍼니(Tattoo Company)’를 설립, 히피들과 문신 티셔츠(문신을 모티브로 한 프린트 티셔츠)를 팔아서 대성공을 거둔다. 1973년 귀국 후, 주식회사 ‘워터 스튜디오’ 설립. 1987년 닛산 자동차에서 ‘Be-1’ 모델을 세상에 내놓으며 시대의 총아로 급부상. 1990년 바르셀로나에서 ‘워터 스튜디오 전’을 개최, 호평을 받음. 1995년 MoMA의 기획전에 초대 받아 ‘O-Product'를 출품, MoMA에 영구 보존되는 영광을 누리다. 1995년 이후, 정보통신 관련 제품과 콘텐츠 개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다. 2000년,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나이키 본사에서 개최된 Creative Design Conference에 게스트로 초대 받아, 300명의 디자이너에게 워터 스튜디오의 제품들과 20년 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마케팅 방법 ‘이모셔널 프로그램’(감성시대의 소비자 마케팅)에 대해 강연. 2001년 9월, 주식회사 ‘EP 엔진’을 설립하다. 

주요 저작으로는 <텍스타일의 기법テキスタイルの技法>, <콘셉트 기분의 시대コンセプト?分の時代>, <미래에서 온 물건 만들기未?からのモノづくり>, <대세기말 콘셉트 노트大世木末コンセプトノ?ト>, <창업인의 권유創業人のススメ>, <물건의 형태モノのかたち>, <이모셔널 프로그래밍Emotional Programing>(<감성 마케팅, 잠든 시장을 깨운다> 라는 제목으로 2003년 '정보공학연구소'에서 펴냄), <내가 찾은 브랜드 북 自分探しのブランドブック>, <브랜드의 달인ブランドの達人> 등 다수.

 

◆ 251-252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쇼코의 미소>

 

“소설가로서 최은영의 가장 큰 미덕은 그게 무슨 탐구든 반드시 근사한 이야기로 들려준다는 점이다.”

김연수 작가의 이 찬사를 받은 작가는 바로 최은영 작가인데요. 

이번 ‘책, 임자를 만나다’시간에서는 바로 그 최은영 작가의 근사한 이야기 7편이 담긴 소설집 <쇼코의 미소>를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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