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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식

하지만 우리가 틀렸다면

이 책은 먼 훗날 후대인의 눈에 비칠 현대의 모습을 그리는 한편, 우리가 믿고 있는 모든 통념에 삐딱하면서도 기발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엔 인정받지 못했던 진리, 과학 이론, 문학가, 예술가, 작품 등이 후대에 재평가되었던 것처럼 현재 우리가 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식과 진리의 오류를 고찰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를 다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
척 클로스터먼(Chuck Klosterman),
발매
2017.06.30
브랜드
[위즈덤하우스]
분야
[역사/인문/과학]
페이지
344p
크기
148*210mm
가격
17,000원
ISBN
978-89-6086-372-9
  • 교보문고
  • YES24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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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상식과 진리는 과연 맞는 것일까

별 의심 없이 확신하는 현대를 유쾌하게 의심하는 방법​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작가 또는 예술가는 과연 누구일까? 우리는 중력과 시간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500년 뒤에 록 음악은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할까? 꿈 또는 텔레비전에서 본 장면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스포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민주주의를 과대평가하고 있지는 않을까? 지금의 지식은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것들은 영원히 바뀌지 않을 진리일까?

현재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틀렸다면, 우리는 어떤 관점으로 지금의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 이 책은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별 의심 없이 믿고 있는 모든 상식에 삐딱하면서도 기발한 질문을 던진다. 과거엔 인정받지 못했던 상식과 진리가 현대에 다시 조명된 것처럼,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상식과 진리가 후대에는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과거를 바라보듯 현대를 생각하는 시도를 통해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그럴듯한 미래의 진실에 좀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확신은 대체로 틀렸다’!

현대 사회의 통념에 던지는 유쾌하고 삐딱한 질문

우리가 한 치의 의심 없이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세상의 통념이 만약 틀렸다고 질문한다면, 대부분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거나 엉뚱하고 무모한 발상이라고 웃어넘길 것이다. 하지만 상식적인 통념이 훗날 틀렸다고 증명될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금의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 점에 주목한 저자는 대중문화문학음악과학정치스포츠미디어윤리 등 현대를 구성하는 모든 분야의 통념이 틀렸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과거를 바라보듯 후대인의 눈으로 현재를 고찰하는 한편 미래를 예측한다.

예를 들어 뉴턴의 중력 이론은 현대인이면 누구나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 중력 이론은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법 크다. 1910년대에 아인슈타인은 중력을 시공간을 왜곡하는 힘으로서 인식했고, 1980년대부터는 끈 이론 등 새로운 중력 이론이 등장했다. 만약 뉴턴의 중력 이론이 최종 해답이라고 생각했다면, 인간의 지적 탐구는 더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 새로운 중력 이론은 틀렸다는 가정 아래 기존의 개념을 재검토하고 연구했기에 탄생할 수 있었다. 결국 확신의 오류에 주목한 과학자들의 시도는 미래 인류의 역사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높였다.

 

100년 후 X는 과연 무엇으로 기억될까

미래에는 다르게 평가될 현재의 조건

허먼 멜빌의 모비딕은 발표될 당시 혹평과 저조한 판매량으로 완벽히 실패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전후 미국의 모더니즘 비평가들에게 재조명받은 뒤 미국 문학사에서 확고한 위상을 얻었다. 자기혐오에 빠져 가난에 허덕이다 무명으로 죽은 카프카는 사후 변신등의 작품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몽환적인 소설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훗날 누가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 예측하는 것은 지금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다만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으려면 미래에 평가하는 그 시점에서 요구하는 사회상을 작품에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편 1960년대 중반 10대 문화의 부산물로 등장했던 록 음악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사이의 갈등을 대변한 저항의 상징이었다. 지금의 록 음악은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담기보다는 광고, 드라마, 영화 등의 배경 음악으로 자주 쓰이면서 언제 어디서든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으로 전락했다. 더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록 음악은 이제 소수의 사람만이 찾아듣는 음악이 될 것이고, 대중적인 인기를 되찾을 확률도 희박하다. 저자는 300년 후에 록 음악이라는 장르는 비틀스처럼 압도적인 록 밴드의 이름으로, 또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밥 딜런 같은 존재감이 큰 개인으로 요약되어 후대인의 기억에 남을지도 모른다고 예측한다. , 록은 음악이 아니라 록을 대표하는 어떤 이미지로서 기억될 것이다.

 

오늘이 어제가 되기 전까지 오늘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순진한 현실주의의 오류를 피하는 방법

다수가 옹호하는 진실이 실제로도 진실이라고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위험하거나 바보처럼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믿는 바가 옳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갈수록 증가하는 상황은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담론을 엉뚱한 데로 흐르게 하고 아이디어들을 억누른다. 또한 융통성 없고 경직된 사람이 혜택을 본다는 환상을 만들 수도 있다. 그 결과, 우리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약간 더 나쁜 사회에서 살게 된다.

저자는 세상을 보이는 그대로 믿는 것을 순진한 현실주의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관점에 따라 세상을 볼 경우 거대한 오류에 빠질 여지가 많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듯 보이니, 태양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어떤 문제를 고려할 때 자신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 외에 다른 정보를 참고하지 않는 게 순진한 현실주의의 오류다. 오늘이 어제가 될 때까지 오늘의 세계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순진한 현실주의를 경계하고, 우리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궁극적으로 알게 될지, 무엇이 진실일지 추측하기 힘든 현재를 고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더보기

척 클로스터먼(Chuck Klosterman)

1972년생.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평론가로 미국의 대중문화와 관련된 글을 주로 쓴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에스콰이어Esquire,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지큐GQ, 가디언The Guardian, 스핀SPIN, 빌리버The Believer 등 유수의 잡지와 이에스피엔ESPN’ 사이트 등에 글을 연재했으며, 뉴욕타임스 매거진New York Time's Magazine》 〈윤리학자Ethicist코너에 3년간 칼럼을 기고했다. 록밴드 LCD사운드시스템을 다룬 다큐멘터리 닥치고 히트곡이나 연주해Shut Up and Play the Hits에 출연했으며, 스포츠와 대중문화 전문 사이트 그랜틀랜드Grantland’를 빌 시몬스Bill Simmons와 함께 설립했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브루클린에 거주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섹스, 마약, 코코아 퍼프Sex, Drugs, and Cocoa Puffs, 나는 검은 모자를 썼다I Wear the Black Hat, 공룡 먹기Eating the Dinosaur, 살기 위해 자살하기Killing Yourself to Live, 파고 록 시티Fargo Rock City, 비저블 맨The Visible Man, 다운타운 올빼미Downtown Owl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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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이 책이 절망적인 이유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리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이유에 대한 더 간략한 설명)

 

2 망각된 설화(가 될 운명)의 진귀하고 기이한 기록

 

3 하지만 베이비, 나는 그렇게 사는 게 좋은걸.

나는 천년만년 살고 싶지 않아

 

4 탁월성

 

5 마녀들을 불태워 죽일지어다

 

6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지 마요, 내가 녹화하고 있으니까요

 

7 (시간을 초과한) 연장전

 

8 자유에 반대하는 주장

 

9 하지만 우리가 옳았다면?

 

10 회개하는 자만이 통과하리라

 

감사의 말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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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주요문장더보기

사이언스 다이제스트는 과학자들이 전통적 연구 방식끝없이 이론을 만들고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달 착륙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하지만 1957년 소련이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을 발사하자 달 착륙의 의미가 바뀌었다. (중략) 소련보다 먼저 달에 도달한다는 국가적 열망은 이제 상대국보다 지적도덕적으로 우월한 나라임을 입증하려는 경쟁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맥락을 지닌 군사 프로젝트로 변모했다. (중략) 1948사이언스 다이제스트의 전망이 틀린 이유는 편집자들이 비논리적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논리가 미래 예측 과정에서 힘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_29, 1 이 책이 절망적인 이유에 대한 간략한 설명(그리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이유에 대한 더 간략한 설명)중에서

 

카프카의 소설을 읽는 사람치고 그가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독자들은 소설 속 주인공 K가 느낀 혼란을 작가의 상상이 아닌, 작가 본인이 단조롭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느낀 우울한 소외감의 반영이라고 해석한다. (중략) 그는 세간의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홀로 글을 썼다. 오늘날 비공개 인터넷 공간에서 혼자 글을 쓰는 작가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오늘날의 카프카 후보가 활동할 법한 공간은 이런 곳이다. 그렇기에 후대에 제2의 카프카로 평가받을 작가를 현대인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_5455,2 망각된 설화(가 될 운명의) 진귀하고 기이한 기록중에서

 

후대인들은 록의 역사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누구를 기억하고 싶은지 우연히 결정하고, 그 결정에 따라 누가 록 음악의 설계자인지 선언할 것이다. 이렇게 선택하는 기억이 거대한 공연장에서 장발을 휘날리며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가수의 모습이라면, 답은 아마도 엘비스 프레슬리이리라. 후대인들이 선택하는 기억이 펑크 위인전에 등장할 방랑 시인의 모습이라면, 답은 아마도 밥 딜런이리라. 하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을 내리든, 또다시 까다로운 질문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무엇이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을 기억하도록 만드는가? _99, 3 하지만 베이비, 나는 그렇게 사는 게 좋은걸. 나는 천년만년 살고 싶지 않아중에서

 

201481이그재미너Examiner의 한 시민 기자가 미국항공우주국이 물리학 법칙을 어기지 않은 채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엔진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라는 헤드라인을 단 기사를 작성했다. 9개월 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테크 타임스Tech Times미국항공우주국이 초광속 여행의 가능성을 우연히 발견했을지 모른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중략) 내게는 이것이 흔한, 분명 늘 진전하는 기술 담론처럼 느껴진다. 그 대신 나는 두 종류의 뚜렷이 구별되는 잠재적인 전환을 상상해보고자 한다. 즉 우리 존재를 넘어선 세계,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_151, 5 마녀들을 불태워 죽일지어다중에서

 

나는 현재의 텔레비전 구조가 향후 250년 뒤, 또는 심지어 25년 뒤에 남아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값싼 현실도피 수단을 원할 것이고 무언가가 현재의 텔레비전처럼 확실히 이 욕구를 충족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 무언가가 뭐든 간에 오늘날의 텔레비전과는 다를 것이다. 그것은 스타트렉의 홀로그램 기술처럼 더 몰입도가 높고 가상현실을 체험케 하거나, 인간의 망막에 이식한 기기로 유튜브를 시청하듯 어디서나 오픈소스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다. 그렇지만 몇 명이 거실에 앉아 2차원 31인치 텔레비전으로 방영되는 단방향 케이블 방송을 30분 연속으로 시청하는 모습은 절대로 미래의 풍경이 아닐 것이다. _200,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말하지 마요, 내가 녹화고 있으니까요중에서

 

평소에 나는 완전히 다르지만 완전히 낯설지는 않은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미래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돌아다니면서 예술과 정치에 대해 논쟁할 테고, 이전의 모든 신세대가 필연적으로 그랬듯 기존 세계관을 재활용해 마치 새로운 세계관인 양 채택할 것이다. 후대인들이 현대를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한 현대인들의 가정이 완전히 틀렸다고 믿는지 내게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 하지만 나는 훗날 입증될 이 오류가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류 사회가 언제나 틀려온 양상과 비슷하리라고 상상한다. _324, 11 회개하는 자만이 통과하리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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