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News

책소식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

“내 인생, 의외로 박하 맛이 납니다.” 참여정부 전 청와대 대변인 윤태영의 첫 번째 에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생각과 목소리를 담아낸 산문집으로, 화자인 ‘불출 씨’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저자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진중한 위로 대신, 텁텁한 입안을 물들이는 박하사탕처럼 싸하지만 시원하게 훑어가는 중년의 일상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작가
윤태영,
발매
2017.11.02
브랜드
[위즈덤하우스]
분야
[소설/비소설]
페이지
312p
크기
128*288mm
가격
14,800원
ISBN
9791162200919
  • 교보문고
  • YES24
  • 인터파크
  • 알라딘

책소식더보기

소박한 웃음과 담박한 위로를 건네는 윤태영 대변인의 첫 에세이!

인생, 관계, 행복에 관한 시원하고 향기로운 기록들

인생이 텁텁할 때 박하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옮기는 일에 전념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2009, 대통령의 죽음을 계기로 윤태영 대변인의 몸과 마음에는 병환이 찾아든다. 그때부터 인생, 관계, 행복에 관해 일기처럼 쓰기 시작한 이야기들을 7년 만에 엮어낸 것이 바로 이 책 아는 게 재주라서 미안합니다(위즈덤하우스 )이다. 당시 페이스북에 몇몇 에피소드를 연재하면서 미대를 졸업한 딸 윤혜상이 간간이 삽화를 보탰고, 이번에 글과 그림을 재구성하고 보완하여 윤태영 대변인의 첫 번째 에세이로 탄생했다.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손가락에 혹이 생기도록 사각거리며 쓰던 펜을 놓아두고, 마우스의 움직임과 키보드의 타닥거리는 소리를 멈춰둔 채, 흐트러지고 혼란스러운 지난날과 불안한 앞날에 대해 사색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때 불출 씨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저자의 자화상이기도 한 불출 씨는 소심하면서도 이중적이고, 순진하면서도 미련 많은 인간형이다. 평범한 아저씨 불출 씨가 보여주는 일상은 전성기를 지나 쇠락의 길을 걷는 장년의 철 지난 노래일지도 모르나 결국 하찮은 존재의 하찮은 생각들로 이루어진 것이 위대한 세상이라고 저자는 통찰한다.

 

사는 게 힘들고 곤곤한 아재라면, 혹 내가 어딘가에서 아재소리를 듣는 것은 아닐까 미리부터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아는 게 재주인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꾸민 바 없이도 삶의 멋이 묻어나고 퀴퀴할 것 같지만 한없이 청량한, 의외로 박하 맛이 나는 그의 일상에 야릇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세상의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에 대한 유쾌한 응답

이 책을 읽는 순간 인생이 화해진다!”

 

책은 이중성, 일상, 정치권 이야기, 모순, 상념과 느낌이라는 총 다섯 가지 주제에 따라 152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문체는 저자의 성정처럼 간명하고 정직하다. 비록 거창한 표현과 화려한 문장은 없지만 사람과 인생과 세상을 대하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문장 하나하나에 모자람 없이 담겼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넘어 또다시 웃고 울며 살아가는 법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다.

 

한 시대를 정치권에서 살았던 저자는 자꾸 쓰고 기록하다 보면 내가 세상의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조금씩 알게 되지 않을까? 이래저래 기쁨과 홀가분함이 교차한다. 물론 그 모든 것을 능가하는 두려움도 있다. 어쨌든 또 하나의 마침표를 이렇게 찍는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리라고 하면서 비로소 스스로를 기록하고 이야기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 때로는 불합리와 부조리가 뒤범벅된 일상이고, 냉정한 반성도 마땅한 해결책도 없는 인생이어도 부족한 대로 지금껏 버티어준 우리에게 이 책은 더없이 소중한 위로를 안겨줄 것이다. 

저자소개더보기

윤태영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의원보좌관으로 일하기 시작한 1988년, 당시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 노무현을 처음으로 만났다.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노무현이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를 펴낼 당시 집필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후 노무현 캠프의 외곽에서 방송원고 · 홍보물 제작 등을 도왔으며, 2001년 초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캠프에 몸을 담았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동안 ‘대통령의 복심’, ‘대통령의 입’, ‘노무현의 필사’ 등 권력의 핵심으로 불렸지만, 대통령을 향한 항심을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했다. 지은 책으로는 《대통령의 말하기》《기록》《윤태영의 글쓰기 노트》《바보, 산을 옮기다》 등이 있다.




도서목차더보기

저자 서문

 

1부 내 인생, 의외로 박하 맛이 납니다

어머니의 아들, 딸의 아버지

빨간 신호등

처음처럼

자신만의 잣대

배려의 대상

영화는 영화다

밤낮없이의 결말

성질 급한 한국 사람

한 줄 평의 주인

지방 상가 유감

반려견의 죽음

익숙해진다는 것

나 아니면 안된다

오지랖 불출

죽다가 살아난 후에

우표와 소인(消印)

모순 1

사업가의 과장법

편안함을 위한 고통

모순 2

짖는 강아지보다 소리치는 사람

내가 너만 할 때에는

아는 것이 힘?

대평원에서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

우왕좌왕 인생

비관 중 낙관

호기심 바보

신뢰의 표현

신경외과 집중치료실

길고양이와 참치캔

비교되지 않는 삶, 비교하지 않는 삶

예측대로 되지 않는 세상

 

2부 친절도 취향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명언 만들기

지금 중요한 것

마음을 얻는 법

재부팅

작은 집, 작은 차

모기와의 전쟁

로또와 교통사고

잠든 시간에도

혹독한 계절

아직은 나도 내가 무엇이 될지 모른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맞지 않는 결산

사람의 취향

병자病者의 기준

촛불 같은 사람

최고의 불가사의

높은 곳에서

마감증후군

사람으로 태어나

귀농사업설명회

존재의 동력

부디 무사히 탈 수 있게

금상첨화와 설상가상

애견 산책과 파스텔 허수아비

소중한 시간, 소중한 자신

허구와 다큐멘터리

하찮은, 그러나 중요한

반전을 꿈꾸다

긴 하루, 짧은 1

쌍안경과 현실

먼 훗날 기억될 오늘

발을 다친 오리

 

3부 어제를 버리는 중입니다

누구의 사람

동지에서 적으로, 적에서 동지로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

승자독식, Winner takes it all

박수칠 때 떠나라!”

강점과 약점

화려함의 이면

여론조사

소신과 고집 사이

어제와 다른 오늘

호랑이 등에 올라타기 전에

욕먹는 거 싫어하죠?”

용건은 결국

잘나가는 비결

 

4부 쓴웃음도 달콤하게 삼킬 줄 압니다

자신이 파놓은 무덤

어느 날 갑자기

감옥과 군대, 그리고

장강(長江)의 물

기억의 오차

거기서 거기

자리가 사람을 바꾼다?

짧은 면회, 긴 기다림

감정 없는 문자

잘해야 본전, 못하면 지옥

불행한 로또

텃밭의 기적

General Specialist

눈먼 돈

까칠한 기자와 앵무새언론 사이

옛날의 골목과 오늘의 계단

모르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다이어트

왕년에 말이야

살던 곳에서 그냥 살면 될 것을

저장장치의 명암

강아지의 언어, 사람의 소통

요즘 세상은

비밀번호 유감

It never rains, but it pours

지식정보화시대의 오해

변두리의 변두리

욕실 벽 전화기

월급쟁이, 프리랜서, 사장

새해의 꿈

비 내리는 풍경

낙관주의자의 세상

만화경(萬華境)

과유불급

친구의 고민

기억력 떨어트리는 세상

시간을 거슬러

 

5부 삶이 축제가 되는 순간입니다

두 배의 감동

물의 노래

저주받은 성격

정석으로부터의 탈출

양질전환의 법칙

숫자 없는 세상

세상의 모든 이자

중력의 힘

보이지 않는 존재의 강력함

쓸데없는 걱정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작게 보려는 노력

여백과 침묵의 미학

빈소의 조화(弔花)

어쩌면 불출 씨에게 남아 있는 숫자들

구렁이가 되자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

부지런함의 대명사

도나도나

땅콩에서 배우다

달려야 차, 움직여야 인생

만년필과 LP

서울 2014년 겨울

풀리지 않는 의문들

한계효용과 수확체감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마약 같은 영화

심야특급

데자뷰

네트워크형 인간

채우지 않은 30퍼센트

방하착(放下着)

거북이 감옥

재능과 근면

시계 단상 

본문 주요문장더보기

지난날을 돌아볼 때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가슴에 멍으로 남은 흔적도 있습니다. 불출 씨도 한때는 그것을 지우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는 그러지 않습니다. 자칫 자신의 인생도 지워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표와 소인중에서

 

사람들이 불출 씨에게 충고합니다. “이젠 우왕좌왕 말고 일관되게 살아요.” 불행한 불출 씨,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지금껏 우왕좌왕으로 일관되게 살아왔어요!” -‘우왕좌왕 인생중에서

 

은 말이 너무 많아서 싫어.” “은 허풍이 심해서 못마땅해.” “은 잘난 척하는 게 꼴불견이야.” “은 일을 대충대충 해서 맘에 안 들어.” 이야기를 듣던 아내가 한마디를 합니다. “나는 까다로운 당신이 가장 싫어요.” -‘사람의 취향중에서

 

군에 있는 아들을 면회하러 간 불출 씨. 아들은 불출 씨에게 할 말이 많은 듯싶습니다. 내무반의 자질구레한 이야기까지 전합니다. 군대 생활 경험이 없는 불출 씨는 지루할 뿐입니다. 아들은 치킨도 먹고 피자도 먹습니다. 하루 종일 먹고 이야기하다가 복귀합니다. 한번 면회하면 몇 달을 버틸 힘이 생기나 봅니다. -‘짧은 면회, 긴 기다림중에서

 

불출 씨는 고민도 많고 후회도 많습니다. 비관주의자로 사는 것도 지긋지긋합니다. 그래도 성격은 끝내 바뀌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격을 받아들이는 것. 어쩌면 그것이 낙관주의의 시작입니다. -‘저주받은 성격중에서

 

어쩌면 불출 씨에게 남아 있는 숫자들입니다. 스무 번의 생일. 마흔 번의 설날과 추석. 여든 번의 계절. 두 차례의 자녀 결혼. 두 번의 상주. 어쩌면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오는 단 한 번의 비극. 그리고 사라지는 위의 모든 숫자들. -‘어쩌면 불출 씨에게 남아 있는 숫자들중에서 

멀티미디어더보기